책소개
한국계 미국인으로 10년 넘도록 한국에서 일해온 저자가 한국인이면서 이방인의 눈으로 지켜본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을 통해 한국의 위기와 진단,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증권 분석가들과 해외 은행가들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이후 한동안 세인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다가 최근 삼성전자가 거둔 성공을 계기로 그 실체가 증명되었다. 삼성의 실제 주가가 해외의 대등한 기업보다 훨씬 낮은 선에서 거래되는 것에 주목한 외국의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 삼성과 유사한 디스카운트 현상은 다양한 다른 기업에도 진행되고 있음을 밝혔다. 왜 삼성 같은 기업들이 불공정한 평가를 받으며 실제 가치보다 낮게 평가되고 있을까? 그리고 사회 전분에 걸쳐 일어나는 디스카운트 현상의 근본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저자는 해답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그 원인과 해결책을 밝혀 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100개 이상의 한국 기업과 정부 기관에서 일하며, 크고 작은 기업들의 내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파악해 왔음을 밝힌다.
문제의 해결 방법은 올바른 진단과 그 원인을 찾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다. 저자는 우선 16개의 장을 통해서 각 장에 한 가지씩의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우리가 역기능적인 사회에서 살고 있다는 것과, 그 사실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우리가 한국적 방식을 주입받으며 성장해 왔기 때문에, 우리가 병들어 있음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사회를 심층적으로 들여다보고, 이를 통해서 우리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다는 희망과 노력에 힘을 실어야 할 때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날카롭고 현명하게, 한국의 경제를 진단하고 개개인의 의식과 사회의 변화를 위한 전환점의 계기를 제공한다.
목차
서문 한국은 언제나 파격 세일 중
1장 당신에겐 가장 존경하는 한국인이 있는가?
2장 잭 웰치는 결코 한국에 태어날 수 없다
3장 왜 한국은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 집착하는가?
4장 나라 밖 언론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5장 한국은 사회주의 국가다?
6장 ‘갑’의 한마디면 불가능은 없다
7장 일기예보 말고는 아무것도 못 믿을 한국
8장 적당히 어길 수밖에 없는 법
9장 도박을 했어도 따기만 하면 된다?
10장 경쟁심과 불안감의 문화
11장 한국에는 서울만이 존재한다
12장 똑똑한 개인과 무능한 집단
13장 전문적이지 못한 전문가들
14장 2만 달러 시대의 꿈은 그저 꿈에 그치는가?
15장 한국은 서비스 경제를 위한 준비가 되었는가?
16장 한국 주식회사의 성공을 위하여
저자소개
이성용
출판사리뷰
한국의 간판기업 삼성전자조차 해외에서 왜 제 값을 못 받을까?
국내 기업 가운데 최고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삼성전자. 대부분의 한국인이라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만한 이 자랑스런 기업이 외국에 나가면 한없이 작아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삼성전자가 해외의 대등한 기업에 비해 최고 50퍼센트까지 그 주가가 평가절하되고 있다니, 그 외의 다른 국내 기업들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한국과 한국 기업에 대한 이런 평가절하 현상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용어로 국내외에서 이미 기정사실화되었다는 것이다. 해외의 금융 및 경영 전문가들은 이 독특한 현상을 규명하기 위해 수차례 연구를 시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정작 한국인들은 이 심각한 사실을 크게 문제시하지 않으며, 게다가 전혀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데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 너무도 익숙해진 우리들은 우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똑바로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은 꾸준히 지속되고 있으며, 한국의 몸값이 떨어지는 폭 또한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가 이를 그저 방치하고 국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한국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끝없이 추락하게 될 것이고, 그럼으로써 수많은 한국 사람들이 이 땅을 떠나게 될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세계적인 컨설팅사 베인 & 컴퍼니 이성용 대표의 대한민국 긴급 진단
이 책의 저자는 현재 베인 & 컴퍼니(2003년, 컨설턴트들이 뽑은 세계 최고의 컨설팅 기업) 코리아의 이성용 대표로, 지난 15년간 국내외 100여 개 이상의 국내 주요 국가 기관과 기업, 리더들을 컨설팅해오고 있다.
그는 외부자로서의 객관적인 시각과, 한국인으로서 고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대한민국이라는 기업의 컨설팅에 나섰다. 그의 오랜 경력과 치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에 대해 생생하고도 깊이 있는 분석을 내린 결과가 바로 이 책이다. 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란 무엇인가’, ‘무엇이 한국을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으로 내몰았는가’, ‘여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가 개선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를 신랄하게 평가하고 분석했다. 독자들은 그의 날카로운 시각을 통해서, 한국인들조차 깨닫지 못했던 한국의 실체를 직시하게 될 것이다.
이런 한국은 반드시 버려야 한다!
저자가 돋보기를 들이댄 부분은 한국의 경제를 포함해 정치와 문화, 그리고 기업과 각 개인들의 사고방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아우른다.
그가 바라보는 한국은 국민들이 존경할 만한 리더가 없는 나라이다. 겉으로는 민주주의를 지향한다지만 알고 보면 모든 사람들이 봉건적이고 기계적인 사회주의에 빠져있다. 기업 간의 거래에 있어서는 ‘갑’이 휘두르는 횡포를 묵인하며 더불어 뇌물수수가 판을 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말로 내뱉은 것에 책임을 지지 않는 ‘일기예보 말고는 아무것도 못 믿을’ 나라이자, 적당히 어길 수밖에 없는 법들이 난무하는 곳이다. 소위 전문가들은 전문성을 전혀 갖추지 못했으며, 그나마 똑똑한 개개인도 집단에 속하고 나면 한없이 무능력해지는 이상한 습성을 갖추었다. 그리고 그 결과, 한국이 대외적으로 지향하는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의 꿈은 요원하게만 보일 뿐이다.
저자는 한국의 이 모든 모습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와 직결된다고 지적하며, 우리가 이런 모습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한다.
10년 후 한국을 논하기 전에, 곪아터지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라!
먼저 이 책은, 우리 사회의 표면적 현상들을 비판하기보다 더욱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를 지적한다. 그것은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되어 온 민족성일 수도 있고, 급변하는 현대에 정착된 과도기적 문화일 수도 있다. 잘못인 줄 알면서도 눈 감아버리는 악습일 수도 있고, 잘못된 것인지조차 모른 채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는 구태일 수도 있다. 독자들은 이런 심층적인 분석을 접하면서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잘못된 문화와 고정관념들을 개선하고자 하는 긍정적인 의지를 갖게 된다.
『한국을 버려라』는, 한국의 미래를 섣불리 예측하거나 진단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실을 최대한 구체적이고 심층적으로 파악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저자는 대한민국의 현재 성적을 평가하기 위해 국가의 성패 요소들을 체계적으로 구분했으며, 각 분야에서 우리가 어떤 성적을 내고 있는지를 도출해 냈다. 그리고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한 뒤, 그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즉, 이 책은 ‘대안을 동반한 비판’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