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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효문화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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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한국 효문화의 이해
정가 ₩20,000
판매가 ₩1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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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에클레시아북스
ISBN 9791191108934
출간일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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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경전의 효행은 이성적 사유에 기반한 합리성이 중심이라면, 관행적 효행은 감성 의존의 주관적 효행에 가깝다. 『효경』과 『예기』 등에서는 신체보존을 효의 중요한 요소로 삼았고 그에 따른 합리적 요청이 있지만 일상적 효행 가운데에는 치병과 거상에 따른 신체훼손 사례가 상당수 있었다. 이렇듯 관행 속의 효행은 아무리 순수한 부모공경의 감성적 발로라 하더라도 무절제와 불합리를 수반한 경우가 많았다. 또 이것이 자녀의 일방적 헌신·봉사·희생으로 비춰지면서 효는 부담스런 요소로 작용했다. 거기에는 관행적 효행을 주로 담은 『삼강행실도』의 영향이 컸다. 『삼강행실도』가 조선의 효행 흐름을 바꿔놓은 것이다.

『효경』에는 신체보전을 효라고 말했지만, 막상 관행 속에서는 ‘할고단지’가 효행의 대세를 이뤘다. 신체훼손은 경전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극단적 감정의 선택이고 합리적 판단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군왕은 물론 당대 사상가들이 이에 동조하며 효행 표창 정책을 시행했다. 나아가 효자들을 관리로 임용하면서 개인적 효행을 객관적 제도로 승화시키기도 했다. 효를 권장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지만, 훗날 제한된 관직에 늘어난 효자 서용제도는 결국 문제를 낳을 수밖에 없었다. 효행은 뛰어났어도 재능이 없을 경우 심각한 문제의 소지가 있었다. 조선 초 “효하면 출세한다.”는 풍토를 만든 것까지는 좋았지만, 또 다른 사회문제를 야기한 것이다. 개인적·주관적·감성적 요인의 효행을 객관적·합리적·이성적 제도와 정책으로 승화시키는 과정 속에서 나온 문제들이라 할 수 있다.

목차

제1장 효와 가족문화의 이론적 기초

1. 효와 가족문화의 생성과 발전
2. 한국의 가족주의와 효사상

제2장 한국 고대사회 효사상의 전개

1. 『삼국유사』를 통해본 상고시대와 삼국시대의 효문화
2. 고려시대 유교사상과 효문화

제3장 조선 전기 효행정책과 성리학 전성기의 효사상

1. 세종시대의 효행 정책
2. 퇴계 이황의 삶과 효제사상
3. 남명 조식의 효제사상
4. 율곡 이이의 효제이론과 가족사랑

제4장 조선 후기 실사구시의 효사상과 근현대 사회 민족지도자들의 효행

1. 하곡 정제두의 양명학적 윤리관과 효제론
2. 성호 이익의 개방적 효제윤리
3. 다산 정약용의 전통적 효행의 허구성 비판과 근대성
4. 근현대 사회 민족지도자들의 효행

저자소개

김덕균

출판사리뷰

『설문해자』에 효孝는 자녀[子]가 늙은 부모[老]를 짊어지고 있는 형태로 표현했다. 뜻이 갖는 본래 의미를 깊이 고민하지 않고, 오늘날 시각으로 글자 그대로를 본다면 자칫 아동학대가 될 수도 있다. 여기서 자녀의 ‘자子’와 늙은 부모의 ‘노老’를 깊이 헤아릴 필요성이 있다.

자녀는 갓난아이로부터 나이 들어서까지 그 폭이 매우 넓다. 하지만 늙은 부모를 상징하는 ‘노’는 흰 수염이 길게 늘어진 형태를 표현한 것이니, 한참 나이가 든 상태이다. 그렇다면 이 글자가 담고 있는 함의는 젊은 자녀가 늙은 부모를 부양하는 형태가 된다. 좀 더 구체화해서 말한다면 생활 능력이 있는 젊은 자녀가 생활 능력을 상실한 늙은 부모를 부양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이 글자는 매우 자연스런, 강자가 약자를 보호한다는 인간의 당연한 도리가 된다.

부모는 늙기 전, 아직 어린 자녀 보살핌에 온갖 정성을 다한다. 철저한 내리사랑이다. 그런 가운데 늙어갔고, 더 이상 그 일을 감당하기 어렵게 됐다. 역할 교체의 때가 된 것이다. 부모의 보살핌을 입어 성장한 자녀가 위로 부모를 위해 헌신 봉사할 때이다. 이런 연속적 관계와 역할을 『예기』에서는 ‘부자자효父慈子孝’라 했다. 부모의 사랑과 자녀의 효, 곧 ‘사랑과 공경’을 말한다. 내리사랑은 부모의 역할과 책무이고, 위를 향한 공경은 자녀의 역할과 책무이다.

이렇듯 ‘사랑과 공경’은 서로 주고받는 것이니 공평하다. 어느 쪽이 더 많고 큰가는 또 다른 문제이다. 아무튼 모든 인간은 부모에게서 태어나 보살핌을 받고 자란 존재이기에 사랑과 공경은 마땅한 이치이다. 만일 받기만 하고 주는 게 없다면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도리에도 어긋난다. 또 받은 게 별로 없는데 주기만 하는 것도 문제 있다. 낳아준 것만으로 부모의 은혜를 말하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경우로 제한된다. 특별한 경우를 일반화해서 모두에게 적용하는 것은 문제이다. 예컨대 전시와도 같은 변란이나 자연재해로 인한 생사 갈림길에 있을 때 어렵게 낳아만 놓고 부모가 세상을 떴다면, 그것은 낳은 것만으로도 큰 은혜일 수 있다. 하지만 특별한 경우도 아닌데, 낳아만 놓고 제대로 키우지 않았다면, 부모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 것이다. 부모로서의 책무를 저버린 경우이니, 효를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 수 있다. (최근 낳아만 놓고 아이를 버렸다가, 버려진 아이로 인해 보상금이 생기자, 이를 챙기려고 나타난 염치없는 부모 이야기도 있다.)

이렇듯 본래적 효개념은 생활 능력이 없는 노부모를 젊은 자녀가 보호한다는 의미에서 강자의 약자 보호 기제였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강자에 대한 약자의 헌신·봉사·희생을 효라고 했다. 효개념의 왜곡이자 변질이다. 경전에서 권면하던 일상 속의 평상적 사랑과 공경의 효는 사라지고, 그 자리를 엽기적 희생과 일방적 헌신 봉사의 효가 차지했다. 그리고 그것이 관행으로 자리하면서 부모 자녀간의 순수하고 자연스런 효는 줄어들고, 그 자리를 부담스런 강제 규범과 규정의 효행이 차지했다. 합리적 경전의 효행에서 불합리한 관행적 효행으로 효의 방향이 바뀐 것이다.

한국의 효문화 전통은 이렇게 정착되어 갔다. 특히 농경사회의 특성상 효문화는 대가족사회가 유리했고, 대가족사회의 매우 소중한 가치로 자리매김했다. 대가족사회와 농경사회는 효문화를 절실히 요청했고, 거기에 중국으로부터 유교문화가 유입되면서, 효문화는 더 화려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다. 한국의 전통 효문화가 유교적 효개념과 접촉하며 더 단단해졌고, 굳건한 문화로 자리했다. 비록 재가在家주의 유교문화와 상반된 출가出家주의 불교문화가 전래되어 민간의 삶을 지배했어도 효문화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의 불교문화는 가족주의 효문화로 재포장되는 일을 경험했다.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의 중심이었던 불교문화가 효문화로 재무장했으니, 한국적 불교문화의 특징에는 효문화가 그 중심에 있다.

그리고 고려 말 성리학이 유입되고, 이를 기반으로 조선이 건국하면서 유교적 효문화는 이론적·철학적 가치로 재무장하며 사회의 중심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성리학 이전의 효문화가 주로 생활 속 효문화의 형태였다면, 성리학 전래 이후의 효문화는 성리학만큼이나 이론화·철학화 과정의 길을 걸었다. 동시에 효는 상대적·윤리적 가치에서 법률적·제도적·종교적 절대개념으로 강화되었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적 가치에서 안 하면 처벌되는 절대적 강제규범이 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런 시대별 효문화의 특징을 정리하며 경전적 효행과 관행적 효행의 두 측면을 구별했다. 경전에 근거한 효행은 직·간접 교육의 산물이고, 관행에 근거한 효행은 주변 체험 사례를 다양한 형태로 전승한 결과물이다. 이는 각 시대별 관점에서 달리 나타났다. ‘할고단지割股斷指’나 지나친 거상居喪으로 인한 신체훼손은 경전에서 금하는 행위였지만, 관행적 효행 속에서는 당연시하거나 암묵적으로 권면하는 경우가 있었다. 반대로 경전의 효행을 강조하는 측면에서는 이성적·합리적 차원에서 이런 관행적 효의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조선 후기 실학적 풍토가 강하게 대두하던 시절에는 현실적 차원에서 관행적 효행의 불합리함을 철저히 비판했다.

경전의 효행은 이성적 사유에 기반한 합리성이 중심이라면, 관행적 효행은 감성 의존의 주관적 효행에 가깝다. 『효경』과 『예기』 등에서는 신체보존을 효의 중요한 요소로 삼았고 그에 따른 합리적 요청이 있지만 일상적 효행 가운데에는 치병과 거상에 따른 신체훼손 사례가 상당수 있었다. 이렇듯 관행 속의 효행은 아무리 순수한 부모공경의 감성적 발로라 하더라도 무절제와 불합리를 수반한 경우가 많았다. 또 이것이 자녀의 일방적 헌신·봉사·희생으로 비춰지면서 효는 부담스런 요소로 작용했다. 거기에는 관행적 효행을 주로 담은 『삼강행실도』의 영향이 컸다. 『삼강행실도』가 조선의 효행 흐름을 바꿔놓은 것이다.

그렇다면 효는 감성의 산물일까? 이성의 산물일까? 효를 인간의 본성에 근거한 보편적 가치로 보자면 이성에 가깝지만, 개인의 주관적 판단에 의한 개별적 행위로 본다면 감성에 가깝다. 하지만 감성과 이성은 서구적 관점에서 말하듯 상호 대립적·상대적 관점에서만 볼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성리학에서 이기理氣 ‘불상리불상잡不相離不相雜’을 말하듯 감성과 이성은 상호 중첩된 측면이 강하다.

여기서 이런 중첩되는 효의 요소를 왕조실록은 물론 당대 문헌과 사상가들이 제시한 효행정책과 효개념 속에서 찾았다. 일반의 개인적·주관적 효행을 합리적·객관적 제도나 정책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군왕들의 시책을 감성과 이성의 관점으로 점검하고, 동시에 당대 사상가들의 다양한 관점에서 그 특징과 내용을 정리했다.

『효경』에는 신체보전을 효라고 말했지만, 막상 관행 속에서는 ‘할고단지’가 효행의 대세를 이뤘다. 신체훼손은 경전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극단적 감정의 선택이고 합리적 판단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군왕은 물론 당대 사상가들이 이에 동조하며 효행 표창 정책을 시행했다. 나아가 효자들을 관리로 임용하면서 개인적 효행을 객관적 제도로 승화시키기도 했다. 효를 권장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지만, 훗날 제한된 관직에 늘어난 효자 서용제도는 결국 문제를 낳을 수밖에 없었다. 효행은 뛰어났어도 재능이 없을 경우 심각한 문제의 소지가 있었다. 조선 초 “효하면 출세한다.”는 풍토를 만든 것까지는 좋았지만, 또 다른 사회문제를 야기한 것이다. 개인적·주관적·감성적 요인의 효행을 객관적·합리적·이성적 제도와 정책으로 승화시키는 과정 속에서 나온 문제들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당대 효문화정책의 기조 아래 각 시대별 사상가들의 효개념을 분석하고, 한편으론 성리학 전래 이후 정착단계에서의 효문화 특징과 그 이후 실학시대와 근현대사회에서 전개된 효문화의 흐름을 살펴보았다.

아쉬운 점은 좀 더 많은 사상가들의 효개념과 효행사적을 다루지 못한 점이다. 특히 고려와 조선의 수많은 사상가들의 효관련 기록은 대단히 광범위하고 다양하지만, 이를 다 다루지 못함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3년전(2021년) 『동아시아 효문화 이해』를 펴낸 것은 큰 숲을 먼저 살피고 그 안에 들어가 한국효문화의 구체적인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겠다는 뜻이 있었지만, 이런 의지를 모두 담아내지 못한 게 아쉽다. 향후 지속적인 과제로 삼고 매진할 예정이다.

말로는 가족이 먼저이고 효를 공부하니 당연히 가족사랑이 우선이라고 말해 왔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함을 늘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래도 이런 필자를 응원하며 아낌없는 사랑으로 응원해 주는 아내 김혜선과 아들 용훈, 딸 용주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아울러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필자를 독려하며 단행본으로 엮어주신 시아북 김명수 대표님과 편집부 여러분께도 감사한 마음 전한다.

2024년 3월

대전 안영동 우거에서 김 덕 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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