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한트케의 어린시절과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시절 그리고 그에게 문학적 영향을 주었던 작가와 문학경향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그의 일생과 그의 과거에 묻혀있는 현실들이 현재의 작가를 이해하고 그의 문학을 좀더 쉽게 이해하는 동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빈대학교에서 유학시절 박사논문(「페터 한트케 연구」)을 쓰면서 직접 한트케와 편지를 통해서 그의 난해한 문학세계를 이해하였으며, 그리고 한트케의 고등학교 독일어선생인 무자르 씨와 편지와 직접 만나 한트케의 문학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이러한 내용들은 이번의 증보판이 첨가하였다.
초판은 고려대학교 출판부에서 1995년에 나왔는데, 올해가 2023년이니까 그 사이 28년이 흘렀다. 이번 종문화사의 증보판 발행에는 많은 해설과 설명을 좀더 쉽게 소개했으며, 『소망 없는 불행』(1974), 『아이 이야기』(1981), 『반복』(1986), 『꿈꾸었던 동화의 나라와 작별』(1991), 4편에 대한 해설과 1995년부터 현재까지 생애와 작품에 대한 연보 그리고 습작 3편 『Der Namenlose』, 『In der Zwischenzeit』, 『Der Hellseher』에 우리말 번역을 추가했다.
목차
서 문········································································· 7
Ⅰ. 현대 오스트리아 문학과 페터 한트케
1. 역사적 개관 ···························································· 15
2. 오스트리아의 현대문학 개관 ·················· ················ 19
3. 페터 한트케의 위상 ················································ 33
Ⅱ. 초기의 문학이론
1. 청소년시절의 습작들 ·············································· 39
2. 그라츠 시절 ··························································· 66
3. 언어 중심의 문학이론 ············································· 79
4. 비판과 논쟁 ··························································· 91
5. 신사실주의와 〈47 그룹〉에 대한 반대 선언 ············· 94
6. 실험과 전위의 작가 페터 한트케 ···························· 100
III. 작품에서 보이는 자아 추구 현상들
1. 삶과 문학 ······························································107
2. 출생과 어린시절 ···················································· 112
저자소개
윤용호
출판사리뷰
한트케는 2019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이미 1980년대 후반부터 문학상 후보군에 들어 꾸준히 주목을 받아왔던 작가라 수상할 사람이 받았다는 일반적인 평가였다.한림원은 한트케를 “독창적인 언어로 인간 경험의 섬세하고 소외된 측면을 탐구한 영향력 있는 작품을 썼다”("fur ein einflussreiches Werk, das mit sprachlichem Einfalls- reichtum Randbereiche und die Spezifitat menschlicher Erfahrungen ausgelotet hat.“)고 평가했다. 대부분 독자들은 한트케의 작품을 읽으면 어렵다는 말을 한다. 언어의 표현은 쉽지 않고 연결되지 않는 이야기를 연속하여 이어간다. 한트케는 예전의 이야기 형식인 스토리 위주의 형식을 일체 거부한다. 예전의 글쓰기 기법을 거부한다.
청소년시절 이미 내부와 외부 세계 사이의 갈등을 체험하고 내면의 체험 세계를 주관적 언어로 표현하려고 했던 한트케가 전통적 기법에 뿌리를 두고 있는 작가들보다는 카프카 쪽으로 기울게 된 것은 당연한 추이라 볼 수 있다. 한트케는 카프카의 서술에서 “비슷한 갈등 상태들에 대한 표현의 도움”을 인상깊게 긍정적으로 발견했던 것이다. “절제”와 “정밀”로 특징지워지는 카프카의 문체는 그후 계속해서 오늘날까지 그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리고 한트케는 자신의 현실 세계와 정신 세계 사이의 뚜렷한 구별을 인식하면서도 경계선 없는 내면의 자유를 체험한다. 한트케는 자유로운 내적 영역 속에서 문학의 미적 세계와 그에 의해 깨어나는 외부 세계에서의 직접 체험에 마음껏 도취된다. 또한 한트케는 과거의 기억 속에 남아 현재의 삶을 계속해서 구속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과거를 즐거운 회상으로서가 아니라 가슴의 고통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트케는 문학을 통해, 더 정확히 말해 문학이 만들어지는 언어를 통해 과거 고향의 편협한 인습 속에서 극도로 말살되어졌던 자아에 대한 깊은 애착을 기록하려고 했다. 그래서 언어를 통해 세계와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식을 얻고자 하는 인물이 있다면, 그는 한트케에게 인생의 전망을 위한 상징적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그는 문학의 도움으로 세계에 대한 의식을 지니게 된다. 그것은 그가 이 세상에서 혼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역시 비슷하게 살고 있다는 인식이다.
한트케가 자전적 주관주의 문학을 통해 찾을려고 했던 자아는 대략 다음과 같이 특징지어 볼 수 있다. 첫째는 강요와 압박으로 체험되는 삶의 환경을 “위엄과 분노 속에서” 지탱하는 자아요, 둘째는 희망속에서 세상을 항상 새롭게 예시하는 시적 사유의 힘을 자각하고 현대 기능 세계의 위협적인 무의미성과 잔인성으로부터 삶의 감정을 의연히 유지하는 자아, 세째는 일상생활을 위한 아름다운 삶의 형식과 실용적인 조언을 다시 발견하기 위하여 문학 전통으로의 복귀를 시도하는 자아이다.
그의 자전적 주관주의는 그래서 문학을 통해, 좀더 정확히 말해 문학이 만들어지는 언어를 통해 자기 자신 및 주변 세계와 맞추어 나가길 시도하는 한 인간의 자기구현을 주제로 삼는다. 한 인간이 언어를 통해 다시 태어나는 것은 그의 문학에서 최상의 개념이며, 그 언어를 통해 세계와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식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인간은 그의 문학에서 최상의 존재로 그려진다.
이 책은 한트케의 어린시절과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시절 그리고 그에게 문학적 영향을 주었던 작가와 문학경향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그의 일생과 그의 과거에 묻혀있는 현실들이 현재의 작가를 이해하고 그의 문학을 좀더 쉽게 이해하는 동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저자는 빈대학교에서 유학시절 박사논문(「페터 한트케 연구」)을 쓰면서 직접 한트케와 편지를 통해서 그의 난해한 문학세계를 이해하였으며, 그리고 한트케의 고등학교 독일어선생인 무자르 씨와 편지와 직접 만나 한트케의 문학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이러한 내용들은 이번의 증보판이 첨가하였다.
초판은 고려대학교 출판부에서 1995년에 나왔는데, 올해가 2023년이니까 그 사이 28년이 흘렀다. 이번 종문화사의 증보판 발행에는 많은 해설과 설명을 좀더 쉽게 소개했으며, 『소망 없는 불행』(1974), 『아이 이야기』(1981), 『반복』(1986), 『꿈꾸었던 동화의 나라와 작별』(1991), 4편에 대한 해설과 1995년부터 현재까지 생애와 작품에 대한 연보 그리고 습작 3편 『Der Namenlose』, 『In der Zwischenzeit』, 『Der Hellseher』에 우리말 번역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