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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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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중국인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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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92913636
출간일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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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현대 인종주의와 전 지구적 자본주의의
동학(動學)을 이해하기 위한 열쇠, “중국인 문제”


19세기 중반 이후 반세기 동안, 그 이전 3천 년 동안 채굴된 것보다 더 많은 금이 채굴되어 개인들과 국가들에 막대한 부를 가져다주었다. 이른바 골드러시다. 당시 많은 중국인이 미국 캘리포니아, 오스트레일리아 빅토리아(멜버른), 남아프리카 트란스발 등의 금광지로 이주해 착취를 견디며 일했다. 『중국인 문제』는 초국가적 이주와 노동과 배제의 역사와, 그 과정에서 인종이 어떻게 국제 자본주의의 구조에 편입되고 국가 정치에 연결되는지를 재구성한다. 저자는 5개 대륙에 걸친 10여 년의 연구를 바탕으로, 고국을 떠난 수천 명의 중국인이 어떤 곤경을 겪었고 어떻게 공동체와 조직을 형성하여 위험한 ‘신세계’를 헤쳐나갔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골드러시는 중국과 앵글로-아메리카 세계 사이에, 이주민 중국인들과 정착민 유럽-미국인들 사이에 첫 대규모 접촉을 불러일으킨 사건이었다. 이 시기 중국인 이주민과 백인 정착민 사이 알력은 “중국인 문제”를 둘러싼 전 지구적 분쟁을 촉발했다. 미국과 영국제국은 중국인을 이민과 시민권에서 배제하는 법으로 “중국인 문제”에 대응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인종차별적 고정관념인 ‘쿨리’ 신화가 생겨났고, 이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소위 ‘동양계’를 향한 인종주의의 시작이었다.

목차

옮긴이의 말
저자의 말

서론: 황인과 황금

제1부 두 개의 금산

제1장 두 개의 금산(金山)
제2장 채굴지에서
제3장 백인들과 대화하기
제4장 비글러의 수(手)
제5장 보호의 한계

제2부 백인들의 나라 만들기

제6장 빈터의 고함질
제7장 황색 고통

제3부 식민지들에서 아시아인의 위협

제8장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곳
제9장 란트 지역의 쿨리
제10장 황금의 대가(代價)
제11장 식민지들에서 아시아인의 위협

제4부 서양의 중국인 디아스포라

제12장 배제와 문호 개방
제13장 중국인 되기, 중국 되기

에필로그: 돌아온 황화(黃禍)라는 유령

감사의 말
로마자 표기와 통화에 관하여
중국어 고유명사 용어집

참고문헌
지도 목록
사진 목록 및 출처
수록 논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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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메이 나이 , 안효상

출판사리뷰

현대 인종주의와 전 지구적 자본주의의
동학(動學)을 이해하기 위한 열쇠, ‘중국인 문제’


19세기 중반 이후 반세기 동안, 그 이전 3천 년 동안 채굴된 것보다 더 많은 금이 채굴되어 개인들과 국가들에 막대한 부를 가져다주었다. 이른바 골드러시(gold rush)다. 당시 많은 중국인이 미국 캘리포니아, 오스트레일리아 빅토리아, 남아프리카 트란스발 등의 금광지로 이주해 착취를 견디며 일했다. 『중국인 문제』는 초국가적 이주와 노동과 배제의 역사와, 그 과정에서 인종이 어떻게 국제 자본주의의 구조에 편입되고 국가 정치에 연결되는지를 재구성한다. 컬럼비아대학 메이 나이 교수는 5개 대륙에 걸친 10여 년의 연구를 바탕으로, 고국을 떠난 수천 명의 중국인이 어떤 곤경을 겪었고 어떻게 공동체와 조직을 형성해 위험한 ‘신세계’를 헤쳐나갔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골드러시는 중국과 앵글로-아메리카 세계 사이에, 이주민인 중국인들과 정착민인 유럽-미국인(곧 백인)들 사이에 첫 대규모 접촉을 불러일으킨 사건이었다. 이 시기 중국인 이주민과 백인 정착민 사이 알력은 ‘중국인 문제’를 둘러싼 전 지구적 분쟁을 촉발했다. 미국과 영국제국은 중국인의 이민을 제한하고 그들을 시민권에서 배제하는 법으로 ‘중국인 문제’에 대응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인종차별적 고정관념인 ‘쿨리’ 신화가 생겨났고, 이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소위 ‘동양계’를 향한 인종주의의 시작이었다.

서양을 직접 경험한 최초의 중국인 이주노동자들이 마주한
노동과 차별과 배제의 정치경제학


골드러시 시기, 황금과 기회를 찾아 최초로 대양을 건너 서양을 경험한 중국인들. ‘두 개의 금산(金山)’인 주진산(舊金山) 캘리포니아와 신진산(新金山) 빅토리아 멜버른, 그리고 남아프리카 트란스발 등지로 간 중국인 이주노동자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앵글로-아메리카 세계로 이주한 중국인 이민자들은 청 말 역사에서 주변적 행위자가 아니었다. 골드러시에 뛰어든 사람들은 자발적 의지로 서양을 직접 경험한 최초의 중국인들이었다. 북아메리카 및 오스트랄라시아의 골드러시와 남아프리카의 금 산업 부흥에 참여한 이들은 장거리 이주 및 전 지구적 교역이라는 새로운 자본주의 시대에 필수적 요소였다.

『중국인 문제』는 중국인 이주노동자들의 꿈, 노동, 공동체뿐 아니라 자기가 자기 머리에 성유를 부은 자칭 ‘백인들의 나라들’에서 중국인 이주자들이 겪은 고통과 절망, 숙명적 주변부화와 배제에 관한 이야기다. 금광열과 인종주의 정치가 미국과 영국제국에서 개척지들의 폐쇄를 의미하고, 영국과 미국이 금융권력에서 지배적 세력을 형성하고 중국이 세계의 ‘국가들의 가족’에 포함되었으나 불평등하고 주변적 행위자였던 시기를 다룬다. 그리하여 중국인들에 대한 배제가 당시 막 등장하던 전 지구적 자본주의 경제에서 외재적인 것이 아니라 그 구성 부분이었음을,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여러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금’ 관련 사례를 통해 밝힌다.

이주민 중국인들과 정착민 유럽-미국인들 사이에
첫 대규모 접촉을 불러일으킨 사건


금을 찾아 앵글로-아메리카 세계의 제국 또는 그 식민지들로 이주한 중국인들은 그곳 금광지들에서 대규모로 그리고 그 이전의 경우(1830년대에서 1870년대 사이에 카리브해 노예제 플랜테이션식민지들로의 이주)보다 상대적으로 더 평등한 조건 즉 ‘독립적’ 탐광자(探鑛者)이자 ‘자발적’ 이민자로서 현지 정착민들인 유럽-미국인들(Euro-Americans, 백인)과 만났다.

앵글로-아메리카 제국의 땅들, 곧 미국과 영국령 정착민식민지들(뉴질랜드,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남아프리카)은 국가 정치의 궤적에 맞추어 중국인들을 이민과 시민권에서 배제하는 입법으로 ‘중국인 문제’에 답했다. 미국에서 중국인 배제법들(1875∼1943. 페이지법, 중국인배제법, 기어리법 등)은 배제할 집단을 명시적으로 거명한 최초의(그리고 오늘날까지 유일한) 법이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중국인, 남아시아인, 이런저런 비유럽인을 겨냥한 이민 제한이 백호주의(‘백인호주주의’의 줄임말로, 20세기 중후반까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백인 이외 유색 인종의 입국이나 이민을 배척하던 정책) 정책의 주춧돌이 되었다. 남아프리카에서는 중국인 배제(1880년대∼1980년대)가 급진적 백인우월주의와 인종분리라는 의제의 일부였다. 각각의 경우에 ‘중국인 문제’는 백인 정착민 정체성과 근대 국민국가, 원주민 몰아내기와 인종주의적 분리가 생겨나는 데서 중심 역할을 했다. 이러한 법들은 당시 막 등장하던 국가정체성에 영향을 끼쳤거니와 확장하는 세계를 상상하고, 조직하고, 통치하는 새로운 방식의 출발을 알렸다.

‘중국인 문제’는 당시 노동(권)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세계 정치·경제적으로 여러 중요한 문제가 비롯한 지점이었다. 골드러시 시기 중국인 디아스포라를 통한 이주와 교역의 지구화 사이 관계, 인종적 국민 구성과 근대적 국민국가 사이 관계, 중국의 국제 교역과 국제 금본위제(당시 골드러시 효과에 따른) 사이 관계, 값싼 외국인 노동력과 20세기 세계·경제 질서 재편 사이 관계, 골드러시 시기부터 시작된 서양의 ‘중국/중국인의 침입(Chinese Invasion)’에 대한 두려움의 수사(修辭)인 ‘황화(黃禍, yellow peril)’와 21세기 중국의 패권국 부상 사이 관계 등이다.

재외(在外)의 삶을 선택한, 동시에 배제에 맞서 분투한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중국인 이민자들의 이야기


다른 나라의 이민자들과 마찬가지로 중국인들도 부를 추구하거나 새로운 생계를 찾아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남아프리카의 금광 지역들로 이주했다. 현지국 백인들은 중국인들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임금을 낮추게 하며, 사회에 혼란을 일으킨다는 등의 비난을 하며 중국인들을 백인 사회를 위협하는 존재로 주조해냈다. 이러한 이주 중국인들과 현지 정착민들 사이의 경제적 갈등은 곧 인종적 공격으로 바뀌어, 서양인들은 중국인들을 “그들의 이교(異敎, heathenism), 근거 없이 주장된 불결함(uncleanliness)과 비도덕성(immorality),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없음(unintelligibility)”을 통해 바라보았다. 유럽-미국인들에게 중국인 이주노동자들은 서양 사회에 결코 동화될 수 없는 노예 종족으로 중국인 이민 노동자들은 부자유하다는 지속적인 신화(‘쿨리 신화’)를 유포하며 그들은 결코 문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았다. 현지 백인 정착민들은 중국인들의 노동력은 이용할 수 있지만 그들에게 자신들과 동등한 법적 권리의 시민으로서의 자격은 부여할 수 없다는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잣대를 가지고 있었다.

이주 중국인들은 자신들에 대한 백인들의 경제적 억압과 부당한 법적 배제 및 차별에 대항해 작업 거부, 임금 투쟁, 파업, 회관(會館, 후이관, 동향 결사) 같은 이주 공동체 결성, 거리 시위, 청원, 미국산 상품 보이콧 등으로 맞섰다. 책에는 1880년대 초반 샌프란시스코 주재 청국 총영사를 지내며 이주 중국인들을 보호하려 외교적 노력을 펼친 황쭌셴 같은 엘리트뿐 아니라, 중국인 이주자들의 시민적 권리를 제한하려는 시도에 반발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위안성,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의 로콩멩·루이스 아 무이·척홍청,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의 셰쯔슈, 그리고 아부(Ah Bu)와 같이 서양의 기록에 호칭(address)의 형태로만 등장해 중국식 성명을 알 길이 없는 많은 중국 인물이 등장한다.

『중국인 문제』는 그간의 역사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인 이민자들의 다채로운 프로필을 통해 1850년대 골드러시 시기부터의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남아프리카에서 초국가적 중국인 노동 및 이주와, 그 속에서 발생한 인종주의와, 이에 대한 이주 중국인들의 저항의 역사를 서술한다.

중국인 배제의 역사는 19세기 중국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그것은 열강과의 불평등조약들과 함께 중국이 전 지구적 무대에서 겪은 수치를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상징이다. 『중국인 문제』는 ‘쿨리 신화’를 깨부수고, 인종주의적 억압에 맞서 부단히 저항하고 그 개선의 가능성을 약속한 초기 지구화 시기 중국인의 역사를 온전하게 복원하는 보기 드문 책이라 하겠다.

19세기 전 지구적 경제와 정치 관계 속
인종과 돈의 강력한 연금술


『중국인 문제』는 서양의 중국인 공동체들이 어떻게 19세기 세계에서 인종과 돈의 강력한 연금술(유색인 노동력과 자본주의, 식민주의와 금융권력) 속에서 탄생했는지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비판적 정치경제사에서는 미국과 유럽 제국들이 자본 축적을 위해 인종과 돈을 이용한 다양한 전략─아프리카 노예제, 은과 금, 아편과 포함(砲艦)─을 사용했다고 강조하는데, 이러한 전략은 당시 신흥하는 세계 경제의 분기(分岐, divergence)를 창출하는 데 핵심적이었다고 평가한다. 이 책은 ‘중국인 문제’의 정치가 서양과 중국 사이의 ‘대분기’의 일부였음을 조명한다.

19세기 중반의 골드러시, 금 채굴, 금본위체제 등의 동학(動學)은 중국인 이민과 세계경제에서 중국의 불평등한 지위에 영향을 끼쳤다. 중국인 이민자들은 주변화, 폭력, 차별, 배제로 고통받았으나 이들은 또한 그것들에 적응하고 그것들을 인내했다. 중국인 이민자들은 세계 속에서, 자신들의 귀화국에서, 그리고 중국의 일부로서 자신들의 지위를 주장하려 투쟁했다. 『중국인 문제』는 서양의 중국인 디아스포라가 금과 당시 막 탄생하던 새로운 세계, 즉 인종과 화폐의 힘에 의해 새롭게 상상되고 조직되고 통치된 세계가 짠 환상적이면서도 잔인한 그물망을 어떻게 통과했는지를 다룬다.

이와 같은 점에서 『중국인 문제』는 19세기에 인종과 돈(자본)에 관한 생각과 관행이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사고하는 데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다. 인종과 돈은 오랫동안 공생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그 관계는 고정적인 것도 지속적인 것도 아니었다. 도리어 그것은 역사와 정치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러한 인종과 돈 사이 관계의 본질은 역사학자들 사이에서 수많은 연구와 논쟁의 주제였다. 노예제와 자본주의 사이의 관계는 무엇이었나? 식민주의, 제국, 전 지구적 금융과 교역 사이의 관계는? 자본주의는 내재적으로 인종주의적인가? 등등. 『중국인 문제』는 19세기 후반의 ‘중국인 문제’에서 보이는 그 구체적 표출을 통해 이러한 인종과 돈의 상관관계를 이해하게 해준다.

‘중국인의 침입’에 대한 두려움의 수사로서 ‘황화’와
21세기의 중국의 패권국 부상 사이 상관관계


‘중국인 문제’는 21세기에 부활해서 다른 목적에 사용되고 있다. ‘돌아온 황화라는 유령’ 또는 시노포비아(Sinophobia, 중국공포증)는 미국(과 세계)을 향한 (근거 없이 주장된) ‘중국의 위협’이라는 묘사에 스며들어 있다.

오늘날의 ‘중국(인) 문제’는 19세기 중반 골드러시 시기의 인종주의적 스테레오타입과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인다. 그것은 중국이 부상하면서 중국의 새로운 침입에 대한 두려움과 나아가 중국이 미국을 대신할 패권국가로 부상할 수 있다는 우려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그 두려움과 우려에는 서양과는 다른 가치와 체제의 중국이 부상해 패권국가가 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신념 혹은 이데올로기가 깔려 있다는 점에서 ‘중국(인) 문제’는 지금도 여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중국(인)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몽(中國夢)’이라는 표어를 가진 중국민족주의에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중국 및 중국인 문제의 역사적 윤곽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일이 필요하다. 『중국인 문제』는 이런 이해로 가는 훌륭한 이정표다.

우리 사회의 ‘이웃집 찰스’로서의, 또는 ‘이웃’으로 등록되지 못한
‘열린사회와 그 적들’로서의 이민자/이주자들


저자의 말대로 “이민자(이주민)는 국가를 정의하고 재정의하는 역사적 과정에 필수적 존재”라 할 수 있다. 『중국인 문제』는 중국인 이주자들의 경험과 수용이 중국인으로서 이들의 개인적 정체성에, 국가로서 중국의 국가정체성에, 선택의 낯선 땅 혹은 열린사회로서 서양에서 중국인들이 전 지구적인 인종주의적 위협으로 인식된 것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탐구한다.

‘중국인 문제’는 20세기 전환기에 중국의 정치담론에서 주요 주제로 부상했고, 이것은 현대 중국과 중국민족주의를 형성하는 한 가지 요인이 되었다. 『중국인 문제』는 초국가적 이주와 노동과 배제의 역사와, 그 과정에서 인종이 어떻게 국제 자본주의의 구조에 편입되고 국가 정치에 연결되는지를 훌륭하게 재구성해낸다.

우리 사회 역시 많은 ‘코리안 디아스포라’ 역사가 있다. 조선시대 말기인 1860년대부터 이어진 기근과 빈곤과 가렴주구로 인한 중국 만주 및 러시아 연해주 등지로의 이주, 1903년 1월 13일 최초의 한인 이민선 갤릭(Gaelic)호를 타고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한 102명의 사탕수수 농장 이민, 1960∼1970년대 파독 광부와 간호사 이민, 그리고 2010년대 ‘헬조선’과 ‘탈조선’ 이민 등등. 한편으로 2020년대에는 저출산 및 인구 감소 등에 따른 노동력 부족(또는 특정 노동 기피)으로 ‘동남아 이모님’ ‘이민청 설립’ 등이 논의되고 있다. 『중국인 문제』는 이제 한국사회도 예외일 수 없는 ‘이웃집 찰스’로서의, 또는 ‘우리’로 등록되지 못한 ‘타인’으로서의 ‘이민자/이주자 문제’에 화두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시의적절한 책이다.

책의 내용

서론: 황인과 황금
‘중국인 문제’가 19세기 중반 골드러시 시기 ‘황금’의 꿈을 찾아 이주한 ‘황인’ 중국인들이 캘리포니아, 오스트레일리아, 남아프리카 등 앵글로-아메리카 세계 혹은 ‘백인들의 나라’의 인종과 돈의 강력한 연금술 속에서 겪은 숙명적 주변부화와 배제의 이야기임을 개괄적으로 밝힌다.

제1부 두 개의 금산(金山)
미국 캘리포니아 골드러시 및 오스트레일리아 골드러시에 참여해 주진산(舊金山, 캘리포니아)과 신진산(新金山, 빅토리아 멜버른) 등 북아메리카와 오스트랄라시아의 앵글로-아메리카 정착민식민지들로 이주한 중국인들을 소개한다.

제1장 두 개의 금산
미국과 빅토리아의 골드러시가 가져온 중국인들과 유럽-미국인들 사이에 첫 대규모 접촉에 대해 살핀다. 19세기 중반 캘리포니아와 오스트레일리아 정착민식민지들로 ‘자발적’으로 이주한 금 채굴 중국인들은 1830년대에서 1870년대 사이에 카리브해 및 남아메리카로 이주한 플랜테이션 계약노동자만큼 가난하지도, 절망적 상태에 있지도 않았다.

제2장 채굴지에서
금 채굴지들의 차이니스캠프, 중국인 주택, 상점과 사업체, 동향 결사이자 에스닉 공동체 조직인 회관(會館, 후이관) 등을 통해 이주 중국인들의 생활을 들여다본다. 채굴로 성공한 중국인 중 일부는 상업으로 진출해 큰 규모의 태평양 교역상이 되기도 했고, 이들은 중국인들 사이에서만 아니라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 현지 사회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했다.

제3장 백인들과 대화하기
중국인들과 백인들의 상호작용 형성에서 ‘번역(통역)’의 문제를 통해 소통의 (불)가능성에 관해 분석한다. 사례는 중국인의 재판, 현지서 출판된 중국어-영어 상용회화집 등이다. 캘리포니아의 중국인들은 백인들과 만날 때 접촉언어로서 주로 차이니스아메리칸피진을 사용했는데, 이는 이주 중국인들의 주변부적 위치를 반영하는 것이었다.

제4장 비글러의 수(手)
캘리포니아주 초대 주지사 존 비글러가 자신의 정치적 성공을 위해 ‘중국인 문제’와 반쿨리주의를 어떻게 구성했는지를 통해 캘리포니아에서 인종주의의 대두를 다룬다. 비글러는 중국인을 자유노동의 대척점에 있는 흑인 노예들과 비교하는 인종주의적 비유를 발견했고, 이를 통해 중국인들을 백인 광부들의 독립성을 위협하는 존재로 주조해냈다.

제5장 보호의 한계
오스트레일리아 빅토리아의 식민지 정부가 중국인 ‘보호’라는 명목하에 실시한 ‘보호세’ 등의 인종세 및 ‘중국인보호지’라는 인종주의적 분리주의 정책과, 중국인들의 이에 대한 저항을 추적한다. 빅토리아의 정책은 ‘보호’가 아니라 ‘봉쇄’와 ‘규제’였고, 중국인들을 일반 주민들에게서 제거해야만 인종 갈등을 피할 수 있다는 논리에 근거한 법적 허구에 다름없었다.

제2부 백인들의 나라 만들기
자기가 자기 머리에 성유를 부은 자칭 ‘백인들의 나라들’인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인종주의가 강화되고, 중국인 배제가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중국인 배제법들로 이어지는 과정을 서술한다.

제6장 빈터의 고함질
자신들의 계급적 이익을 위해 백인 노동자와 소생산자들이 중국인 이주민들을 타락하고, 비도덕적이며, 부자유한 인종이라고 비난하며 연 빈터 집회(sandlot rally)와, 여러 중국인 배제법 등 캘리포니아의 반쿨리주의를 살펴본다. 샌프란시스코 주재 청 정부 총영사 황쭌셴이 펼친 외교적 노력은 청 해외 대표부가 중국인 문제에 새로운 차원의 개입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제7장 황색 고통
오스트레일리아 식민지들, 특히 빅토리아에서 중국인들이 겪은 고통을 다룬다. 중국인 배제 운동으로서 백호주의는 그레이트브리튼의 백인 정착민식민지들 사이에서 자신들의 인종적 특권을 소중히 여기는 더 큰 경향의 일부였다. 빅토리아의 중국인 상인 로콩멩, 루이스 아 무이, 척홍청은 중국인 이민을 제한하려는 시도에 적극적으로 저항했다.

제3부 식민지들에서 아시아인의 위협
남아프리카의 골드러시를 다룬다. 1904년 6월 1천여 명의 중국인 남성이 더반에 도착한 것에서 시작해 1910년 중국인 노동력 프로그램의 종료 시기까지 중국인 문제가 남아프리카연방이라는 나라의 구성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분석한다.

제8장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곳
영국제국의 남아프리카 트란스발식민지에서 실시한 중국인 채굴 노동력 프로그램에 관한 장이다. 1907년 트란스발에 자치정부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이전까지의 영국인과 아프리카너(보어인)의 구분 대신 백인의 ‘국가적’ 이해관계가 전면에 등장하게 된다. 이 지역의 ‘중국인 문제’는 이런 흐름 속에서 남아프리카연방이라는 지구상에서 가장 극악한 인종분리주의 국가가 탄생하는 데 크게 작용했다.

제9장 란트 지역의 쿨리
남아프리카의 란트(비트바테르스란트)의 심부 광산들로 간 중국인 금 찾는 사람들의 채굴 기준치 및 일급(日給) 등 작업 조건과, 통제 체제하 수용소(울타리 쳐진 노동자 주택지구) 환경 및 일요일 활동 등 생활상 등을 추적한다. 홍콩을 거쳐 요하네스버그로 이주한 시드니 출신의 광둥인 셰쯔슈는 중국인 노동자들을 학대로부터 보호하는 데 힘썼다.

제10장 황금의 대가(代價)
중국 채굴 노동자들과 백인 광산 소유주들 사이 대척에 대해 서술한다. 중국인 노동자들은 임금 및 작업 조건과 관련해 불만 제기, 태만, 파업, 탈주, 집단행동 등으로 저항했고, 트란스발 외국인노동부와 런던 식민부는 광산 노동이 노예제로 보이지 않게끔 하면서 중국인들의 저항에 대해 진압, 송환, (교수형을 포함한) ‘법적 절차’ 등으로 대응했다.

제11장 식민지들에서 아시아인의 위협
영국(과 남아프리카)의 인종주의 정치가 영국 정착민식민지들을 백인 식민지로 보존하기 위해 중국인 문제를 선거 등에서 어떻게 이용했는지를 추적한다. 인도인, 중국인 등 이주 아시아인들은 영국인(유럽인, 백인) 노동자들과 상인들이 제국과 인종의 권리에 따라 정착민식민지들의 노동과 상업 분야에서 일하고 번영할 권리를 빼앗고 위협하는 존재로 인식되었다.

제4부 서양의 중국인 디아스포라
중국의 노동이민 및 상업이민으로 형성된 서양의 중국인 디아스포라가 금과 막 탄생하던 새로운 세계, 즉 인종과 화폐의 힘에 의해 새롭게 상상되고 조직되고 통치된 세계가 짠 환상적이면서도 잔인한 그물망을 어떻게 통과했는지를 다룬다.

제12장 배제와 문호 개방
중국인 배제가 상업과 호혜성(상호성)의 관점에서 중국과 앵글로-아메리카 세계에 끼친 여러 영향을 다룬다. 서양의 반중국인 적대감과 배제법들은 중국의 최대 수출품목인 차(茶)의 수출(량), 해외 중국인들의 본국 송금에 따른 중국의 교역수지, 금시장 및 국제 금본위제, 전 지구적 자본주의 내의 노동분업 및 자본의 흐름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제13장 중국인 되기, 중국 되기
‘중국인 문제’가 20세기 전환기에 중국의 정치담론에서 주요 주제로 어떻게 부상했고, 그것이 현대 중국과 중국민족주의 형성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분석한다. 서양의 인종주의와 배제에 저항한 해외 이주 중국인 노동자들과 상인들은 연대와 자위(self-defense)를 통해 인종과 돈이 그려내는 전 지구적 윤곽에서 중국인 디아스포라를 형성해냈다.

에필로그: 돌아온 황화(黃禍)라는 유령
19세기 중반 골드러시 시기의 ‘중국인 문제’가 21세기에 어떻게 부활하고 있는지를 추적한다. 새로운 황화(黃禍, yellow peril)라는 유령에 대한 두려움과 우려에는 서양과는 다른 가치와 체제를 지닌 중국이 부상해 패권국가가 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신념 혹은 이데올로기가 깔려 있다는 점에서 ‘중국인 문제’는 지금도 여전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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