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 어떤 아름다움도 내면의 아름다움에 비할 수 없다“
SNS의 이면, 채 자라지 못한 ‘현실의 나’를 일깨우는 성장 소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SNS’란 어떤 의미일까? 궁금한 것이 생기면 이제는 초록 검색창 대신 유튜브를 연다고 하는 시대인 만큼 온갖 정보가 가득한 백과사전일 수도, 이동하는 시간 혹은 잠자리에 들기 전처럼 애매하게 남는 시간을 때우기에 적당한 놀이 수단일 수도, 이도저도 관심 없는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시간(S) 낭비(N) 서비스(S)’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사회가 정한 개념을 살펴보면, SNS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구축해 주는 온라인 서비스’라고 한다. 관심사와 여러 활동을 공유하면서 공감대를 형성,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매체라는 뜻이다. 즉, 모든 SNS 매체는 지식이든 일상이든 ‘내’가 가진 어떤 것들을 공개하는 일에서 시작된다. 그렇기에 어떤 이들이 ‘SNS란, 나 자신’이라고 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좋아요의 맛』은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평범하고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여기는 주인공 마리에가 얼결에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생각지도 못한 인기와 유명세로 난생처음 타인의 관심을 얻게 된 마리에, 그 과정에서 얻게 되는 것과 잃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겉으로 보여지는 것을 신경 쓰면서 진정한 자신을 점점 더 감추게 되는 요즘, 우리의 모습을 여러모로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목차
세상을 움직이는 해시태그ㆍ7 / 우리 둘만의 점심시간ㆍ14 / 특별하거나 특별하지 않거나ㆍ22 / New! 헤디의 헤어 프로필ㆍ34 / 내가 웃기다고ㆍ46 / ‘#너드’, 인터넷 스타가 되다ㆍ59 / SNS 퀸 헤디 클럽ㆍ72 / 너드와 하트 사이ㆍ80 / 어긋난 우정ㆍ92 / 짝사랑의 끝ㆍ104 / 누군가의 아픈 상처ㆍ117 / 가짜들만 모인 가상의 세계ㆍ130 / 위선자로 산다는 것ㆍ139 / 앗, 너드 경보ㆍ147 / 모두 삭제, 그리고 새로 고침ㆍ158
저자소개
미나 뤼스타 , 손화수
출판사리뷰
SNS에서 갑자기 유명해진 어느 날,
나는 하나뿐인 친구의 비밀을 팔았다
엄마는 ‘파워 블로거’
친구는 어디서든 튀는 ‘시선 강탈러’
난 존재감 1도 없는 ‘그냥 중학생’
그런데 얼결에 좀 유명해졌다!
주목받는 기분……, 놓치고 싶지 않은데?
□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포스팅하기! : 구독자 + 10!
□ SNS에서 핫한 영상 패러디하기! : 좋아요 + 30!
□ 유명 인플루언서와 컬래버하기! : 댓글 + 50!
□ 비밀스럽고 자극적인 소재로 관심 끌기 : 구독자 & 좋아요 & 댓글 폭발!
홀린 듯 내뱉어 버린 소중한 친구의 상처!
SNS와 현실, 그 사이에서 잃어버리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그 어떤 아름다움도 내면의 아름다움에 비할 수 없다“
SNS의 이면, 채 자라지 못한 ‘현실의 나’를 일깨우는 성장 소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SNS’란 어떤 의미일까? 궁금한 것이 생기면 이제는 초록 검색창 대신 유튜브를 연다고 하는 시대인 만큼 온갖 정보가 가득한 백과사전일 수도, 이동하는 시간 혹은 잠자리에 들기 전처럼 애매하게 남는 시간을 때우기에 적당한 놀이 수단일 수도, 이도저도 관심 없는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시간(S) 낭비(N) 서비스(S)’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사회가 정한 개념을 살펴보면, SNS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구축해 주는 온라인 서비스’라고 한다. 관심사와 여러 활동을 공유하면서 공감대를 형성,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매체라는 뜻이다. 즉, 모든 SNS 매체는 지식이든 일상이든 ‘내’가 가진 어떤 것들을 공개하는 일에서 시작된다. 그렇기에 어떤 이들이 ‘SNS란, 나 자신’이라고 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좋아요의 맛』은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평범하고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여기는 주인공 마리에가 얼결에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생각지도 못한 인기와 유명세로 난생처음 타인의 관심을 얻게 된 마리에, 그 과정에서 얻게 되는 것과 잃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겉으로 보여지는 것을 신경 쓰면서 진정한 자신을 점점 더 감추게 되는 요즘, 우리의 모습을 여러모로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마음가짐을 바꾸면 삶도 바꿀 수 있다”
지루했던 예전은 싫어! ‘좋아요’, 그거 늘리려면 뭘 해야 돼?
마리에는 엄청난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왜냐하면 SNS를 이용해서 자신을 알려 보라는 청천벽력 같은 과제를 받았기 때문. 물론 시대의 흐름에 따라 SNS를 해 보려고 시도한 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금세 포기했다. 학교 내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가진 헤디처럼 풍성하고 반짝이는 머리칼을 가진 것도 아니고, 생김새나 옷차림이나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자신에게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은 탓이었다.
마리에가 SNS를 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친구, 에스펜 때문이기도 하다. 자기 주관이 뚜렷한 에스펜은 파워 블로거인 엄마와 말싸움을 벌일 정도로, SNS에 빠져 온종일 매달리는 사람들을 한심하게 여기는 소꿉친구이자 첫사랑 상대이다. 마리에는 그런 에스펜에게 잘 보이려고 가고 싶은 파티에도 관심 없는 척, 재미를 느끼는 일들도 흥미롭지 않은 척하며 자신을 꾹꾹 눌러 왔다.
그렇게 고민만 하다가 어느덧 과제 발표일이 다가오고, 마리에는 에스펜의 도움을 받아 화장을 하거나 춤을 추는 나름의(?) 도전적인 모습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기로 한다. 그런데 이게 웬일! 삐걱대고, 어설프고, 덜컹거리는 마리에의 모습이 예상외의 호응을 일으키고, 마리에는 모르는 사람이 사진을 찍자고 할 만큼 유명세를 얻게 된다.
하지만 마리에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이전의 삶은 점점 더 멀어지기만 한다. 불현듯 등장한 레아라는 여학생의 이름이 마리에 대신 에스펜과 엮여 여기저기서 들리는 데다가 마리에의 인기를 이용하려 은근슬쩍 다가온 헤디까지, 새로울 것 하나 없던 마리에의 일상을 어지럽히는 사건들이 연달아 터진다. 좋지만 좋지 않은, 원하지만 원치 않는 이 애매하고도 양가적인 감정 속에서 마리에는 자신의 중심을 찾지 못하고 계속 흔들리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SNS에서 활동하는 이들이라면 꼭 참여해야 하는 ‘#감동적인 이야기’ 주간이 찾아오고, 마리에는 뻔하고 지루한 자신의 이야기 대신, 독특하고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기로 한다. 바로 아빠가 집을 나간 후, 거식증에 걸릴 만큼 크게 상처 입었던 에스펜의 슬픈 과거를…….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릴 것이다”
기회와 선택, 세상에서 가장 뻐근하고 아린 성장통의 맛
인터넷이 각 가정에 보급된 이후, 시공을 뛰어넘는 온라인 소통 창구는 수없이 변해 왔다. 또, 그 안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 또한 다양하게 바뀌어 왔다. 백문 백답처럼 자신의 개인 취향과 정보를 줄줄이 늘어놓던 때도 있었고, 간결한 이미지에 감성적인 글귀 한 줄을 더하던 때도, 자신과 꼭 닮은 미니미를 꾸며 놓았던 때도 있었다. 온라인 사용 방법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점이 없는 듯한데, ‘일상 침투력’이 훨씬 심각해졌다고 느껴지는 것은 대체 왜일까? 얼마 전에 한 기관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SNS 이용률은 세계 3위로, 전 세계 평균의 약 1.8배라고 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플랫폼을 만든 미국보다도 한참 높은 비율이다.
이렇듯 자신을 홍보하는 수단으로서 온라인 매체 활용이 당연시된 시대라고는 하나, 위와 같은 통계를 보면 SNS 사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나 자아가 한창 형성되고 있는 사춘기 시기의 아이들을 향한 우려는 더더욱 깊다. 일상과 인간관계의 범위가 좁은 청소년기에는 자신의 존재감을 평가할 수 있는 ‘팔로워’나 ‘좋아요’ 수에 집착하는 경향이 강하고, 이는 곧 타인을 모방한 삶이나 그럴싸해 보이도록 꾸며낸 삶에 익숙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이 책 또한, SNS에 매몰되어 삶의 중심이 바뀌어 버린 한 소녀의 모습을 낱낱이 그려 낸다. 하지만 ‘사건’에 초점을 맞추어 SNS의 유해성이나 중독 현상을 직접적으로 꼬집기보다는 SNS와 현실, 즉 ‘되고 싶은 나’와 ‘진짜 나’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는 소녀의 ‘심리’에 집중한다. 싫어하는 건 없지만 좋아하는 것도 없는, 하고 싶은 건 없지만 딱히 원치 않는 것도 없는 갈대 같은 시기, 그래서 주변에 휩쓸리기 쉬운 시기의 감정을 섬세하게 쫓는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같은 시기를 지나며 저마다 느꼈을 고민, 불안, 두려움 등의 감정을 떠올려 주인공의 상황과 선택에 공감할 수 있게끔 한다.
누구에게나 한 번쯤 폭풍처럼 삶이 변화하는 때가 찾아온다고 한다.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흐름을 온몸으로 맞다 보면, 어지간히 뿌리를 깊게 내리지 않은 이상은 쉽게 휩쓸려 버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작가는 이 또한 성장의 한 과정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순식간에 어둠이 내려앉아 나와 내 그림자의 경계를 지워(167쪽)” 버리더라도 어딘가에서 길을 밝혀 줄 빛이 켜질 것이라고, 그 어둠을 지났기에 우리는 모두 예전보다 ‘나’다운, 조금 더 단단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