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외환위기 이후 무엇이 바뀌었고 무엇을 바꾸어야 하나
우리나라가 IMF 관리체제를 졸업한 지 9개월이 지났다. 지금은 3년 8개월간의 IMF 관리체제 경험이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냉철히 짚어보아야 할 때이다. 그동안 국가부도 위기에서 탈출을 했고 지금은 재도약의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IMF 조기졸업이라는 성과에 함몰되어 역사의 교훈을 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어려움을 겪은만큼 위기를 예지하고 차단하는 능력을 배양해야 하고 앞으로 닥칠지 모를 더 강력한 제2, 제3의 외풍을 대비해야 할 때이다. 9·11 테러사태 이후 국제사회는 자국의 안전과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고, 국내적으로도 2002 월드컵, 6·13 지방선거, 연말 대선 등 각종 현안들이 쌓여있는 등 한마디로 국내외의 정치·경제적 조건은 대단히 복잡한 상황이다. 금년은 국가가 활력을 되찾느냐 아니면 침체가 고착화되느냐를 결정짓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런 시점에 삼성경제연구소는 남덕우 전 국무총리 등 각계 권위자들이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대외정책, 기업경영, 노동정책, 국정운영, 남북관계 등 폭넓은 부문에서 지난 4년 동안의 IMF 관리체제를 평가하고 이를 통해 향후의 정책과제를 제시한 것을 종합하여 《전문가 10인의 한국경제를 보는 눈》 책자를 발간하였다. 삼성경제연구소는 IMF 관리체제 이후 한국이 경제위기에 이른 경과와 원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교훈을 도출한 《IMF 사태의 원인과 교훈》,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정책대안을 종합한 《IMF 극복의 정책과제》 책자와 매년 경제·경영 백서격인 《한국경제 리포트》를 출간하여 우리 경제·사회 전반의 변화과정을 점검·평가하고, 향후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왔다.

한국경제 전반을 분석하고 향후의 정책과제를 제시한 종합 처방서
모두 10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각 장에는 남덕우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저자들의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문적인 식견이 담겨있다. 남덕우 전 총리가 집필한 은 총론의 성격을 갖고 전체 논의를 폭넓고 깊이 있게 열어 주고 있다. 한국경제의 패러다임 변화를 지적하면서 21세기에 맞는 국가비전과 경제전략을 제시하였다. 안충영 원장과 문정인 원장이 각각 논지를 전개한 과 은 IMF 관리체제 기간 동안의 국제정치경제 환경의 변화에 대한 분석 및 영향과 대응을 정리하였다. 4장부터 10장까지는 각론으로, IMF사태 이후 실행된 개혁정책을 부문별로 점검하면서 위기를 넘어서 안정적 발전 궤도로의 진입을 위한 전략방향과 정책과제를 제시하였다. 거시경제운영, 금융구조조정, 기업구조조정, 인프라 정책, 노동개혁, 정부개혁, 그리고 남북관계 등에서 공과 분석과 대안 발굴이 이루어졌다. 노성태 소장, 김동원 논설위원, 김일섭 교수, 이건영 원장, 이원덕 원장, 김광웅 전 위원장, 그리고 김석우 전 차관의 해당 분야에 대한 식견이 녹아있다.

저자 소개
남덕우 산학협동재단 이사장, 前 국무총리
안충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문정인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원장
노성태 중앙일보 경제연구소장, 논설위원
김동원 매일경제신문 논설위원
김일섭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이건영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
이원덕 한국노동연구원 원장
김광웅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前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
김석우 前 통일원 차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