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수업의 원리』는 기존의 수업이론이 현학적이고 피상적이어서 실제 수업현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 아래 역사교사들이 수업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이론을 정리하여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어떻게 하면 역사를 잘 가르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저자는‘교사를 위한 역사수업이론’과 같은 내용으로 정리하여 답하고 있다. 책은 총 3부 11편으로 구성되어 1부 ‘역사교육과 역사수업이론’은 역사교육학과 역사수업이론을 보는 관점을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역사교육론’에서는 이론, ‘역사수업’에서는 실천을 떠올리는, 이론과 실천의 이분법적 분리를 비판하며, 그 대안으로 역사수업이론은 실제 역사수업의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을 체계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2부 ‘역사수업의 원리’는 역사수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과 실제 수업을 설계하는 데 고려해야 할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교사의 역사인식이 역사수업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검토하고, 역사수업을 위해 내용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3부 ‘역사적 사고력과 역사수업’은 교육과정의 기초이자 수업의 목표로 제시되고 있는 사고력의 문제들을 다루는 글들로 구성되어 실제 수업사례를 통해 그 방법과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머리말

1부 역사교육과 역사수업이론

1장 역사교육의 담론과 역사교육학
1. 머리말
2. 담론으로서 역사교육
3. 학문으로서 역사교육
4. 역사교육 담론의 학문화
5. 맺음말

2장 역사변화의 인식과 역사교육의 역할
1. 머리말
2. 역사변화의 성격
3. 역사변화에 대한 인식
4. 변화에 대한 역사교육의 접근 방향
5. 맺음말

3장 역사수업이론의 재인식
1. 머리말
2. 역사교육의 내용과 역사수업
(1) 내용과 방법의 문제
(2) 역사교육 목표와 내용의 관계
(3) 역사교육의 내용과 역사지식
3. 역사수업의 방법
4. 역사교사와 역사수업
5. 맺음말

2부 역사수업의 원리

4장 역사인식과 역사수업의 방법
1. 머리말
2. 역사인식의 의미
3. 역사인식에 따른 역사수업의 유형
4. 역사수업과 역사이해의 과정
5. 맺음말

5장 역사교육의 내용조직 원리와 유형
1. 머리말-교수요목을 보는 관점
2. 역사교육 내용의 조직원리
3. 연대순에 따른 내용조직
(1) 통사적 방법
(2) 시대중심 학습법
4. 주제나 토픽 중심의 내용조직
(1) 주제?토픽학습
(2) 발전계열법
5. 맺음말

6장 역사수업내용의 재구성 원리
1. 머리말-수업내용 재구성의 의미
2. 역사수업내용 재구성의 근거
3. 역사수업내용 재구성의 고려 요인
4. 역사수업내용의 재구성 방안
5. 맺음말

7장 역사과 교실수업 연구의 동향
1. 머리말
2. 역사수업에 대한 문화기술적 분석
3. 교사의 지식에 대한 연구
4. 교사의 수업기법에 대한 연구
5. 맺음말

3부 역사적 사고력과 역사수업

8장 피아제의 인지발달론과 역사교육연구
1. 머리말
2. 피아제의 인지발달론
3. 피아제 이론을 수용한 역사교육 연구
(1) 역사적 사고력의 발달
(2) 역사의식의 유형과 발달
(3) 분류 능력
(4) 시간개념
4. 피아제 이론의 적용에 대한 비판
(1) 연구 과제 및 방법상의 문제점
(2) 역사적 사고의 성격과 본질
5. 맺음말

9장 역사적 사고력의 구성 요소와 역사 수업의 발문
1. 머리말
2. 역사적 사고의 본질에 대한 제견해
3. 역사적 사고력의 구성 요소
(1) 사고의 종류와 일반적 요소
(2) 역사적 사고력의 요소
4. 역사수업의 발문과 역사적 사고력
(1) 발문의 유형과 역사적 사고력
(2) 역사교사의 발문과 학생의 사고 작용
5. 맺음말

10장 감정이입적 역사이해의 원리와 학습방안
1. 머리말
2. 감정이입적 역사이해의 개념
3. 감정이입적 역사이해의 과정
(1) 감정이입적 역사이해의 단계
(2) 감정이입적 역사이해의 양상
4. 감정이입적 이해에 의한 역사수업 방안
(1) 내용의 선정과 구성
(2) 역사수업의 기법
5. 맺음말

11장 국사수업에 나타난 교사의 설명방식
1. 머리말
2. 역사 설명의 해석적 성격과 원리
3. 설명을 통한 수업 진행 방식
4. 교사의 설명 기법
5. 맺음말

이 책에 실린 글들의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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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종

역사수업을 보는 다양한 관점 제시
역사교육이나 역사교육연구와 역사수업을 보는 관점은 서로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어떻게 하면 역사를 잘 가르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비단 가르치는 방법이나 학습활동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역사적 사실과 역사인식, 교재, 학습활동은 수업에서 별개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수업에서 다루는 역사적 사실과 이에 대한 인식에 따라 학습목표와 자료, 수업의 과정이 달라진다. 이러한 수업의 중심에 교사가 있다. 교사 중심의 수업을 비판하고 학생 중심의 수업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온 지는 오래되었지만, 학생 중심의 수업을 구상하는 것도 결국 교사이다. 모든 교과에서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역사와 같이 수업에서 다루는 사실에 대한 해석이나 관점에 크게 영향을 받는 과목의 경우는 교사의 인식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책의 글들에는 역사수업을 바라보는 이와 같은 관점들이 깔려 있다. 여러 곳에서 되풀이하고 있는 “역사교육과정의 중심은 내용이다”, “역사교육과정에 제시되어 있는 교과내용은 교과서, 교실수업의 단계마다 재구성된다”, “역사수업은 교사의 역사인식에 커다란 영향을 받는다”는 말들이 이러한 관점의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