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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민중사 1(Paper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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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미국민중사 1(Paperback)
정가 ₩23,000
판매가 ₩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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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이후
ISBN 9788961570190
출간일 200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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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노암 촘스키와 더불어 미국의 양심을 대표하는 하워드 진의 대표작
아래로부터의 역사라는 하워드 진의 대원칙, 그 기원을 확인한다


모든 나라는 역사교육을 한다. 학교를 통해서든, 미디어를 통해서든, 국가의 기억을 우리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하워드 진은 바로 이같은 현실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그래서 국가의 역사가 아니라, 기존 역사에서 소외당한 파편화된 역사, 해체되어 있던 수많은 민중들의 목소리, 지워진 기억, 지배층의 이데올로기를 드러낸다. 물론 여러 고전들이 견지하는 역사로서의 ‘총체성’과 ‘일관성’을 견고히 유지하며 미국사의 거대한 흐름을 드러낸다는 기본적인 원칙도 충실히 견지하고 있다.

노예의 관점에서 본 헌법 제정의 역사, 뉴욕의 아일랜드인들이 본 남북전쟁의 역사, 로웰 방직공장에서 일하는 젊은 여성들의 눈에 비친 산업주의 발흥의 역사, 쿠바인들이 본 스페인·미국 전쟁의 역사, 사회주의자들이 본 제1차 세계대전의 역사, 평화주의자들의 시각으로 본 제2차 세계대전의 역사, 할렘 흑인들의 눈에 비친 뉴딜의 역사 등 다양한 입장의 민중들을 통해 미국사를 낱낱이 파헤치고, 은폐되어 있던 진짜 역사를 꺼내어 충격을 전해준다.

목차

감사의 글 ■ 7
한국의 독자들에게 ■ 8

1 콜럼버스, 인디언, 인간의 진보 ■ 13
2 피부색에 따른 차별 ■ 53
3 천하고 상스러운 신분의 사람들 ■ 83
4 폭정은 폭정이다 ■ 115
5 일종의 혁명 ■ 145
6 친밀하게 억압당한 사람들 ■ 187
7 풀이 자라거나 물이 흐르는 한 ■ 225
8 다행히도 정복으로 차지한 땅은 하나도 없다 ■ 265
9 복종 없는 노예제, 자유 없는 해방 ■ 301
10 또 하나의 남북전쟁 ■ 369
11 악덕 자본가들과 반란자들 ■ 435
12 제국과 민중 ■ 505
13 사회주의의 도전 ■ 547

참고문헌 ■ 610
찾아보기 ■ 628

저자소개

하워드 진

출판사리뷰

노암 촘스키와 더불어 미국의 양심을 대표하는 하워드 진의 대표작

이 책에도 콜럼버스와 ‘건국의 아버지들’이 비중 있게 등장한다. 그러나 그의 관심은 콜럼버스 개인이 아닌, 콜럼버스와 미국 원주민들과의 상호작용이 제기한 문제들에 있다. 미국의 창건자들은 뛰어난 정치가임에 틀림없지만, ‘평등’을 두려워한 부유한 백인 노예주이자 상인, 채권 소유자로서도 그려진다. 여타의 역사서와 마찬가지로 전쟁, 반란, 정쟁 등도 등장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만 읽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전쟁과 더불어 전쟁에 대한 저항을, 불의와 더불어 불의에 맞서는 반란을, 이기심과 더불어 자기희생을, 폭정 앞에서의 침묵과 더불어 도전을, 무정함과 더불어 연민”을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아래로부터의 역사’를 보려는 하워드 진의 관점에서 비롯한다. 그는 아라와크족의 시각에서 본 아메리카 대륙 발견의 역사를, 노예의 관점에서 본 헌법 제정의 역사를, 체로키족의 눈에 비친 앤드루 잭슨의 역사를, 뉴욕의 아일랜드인들이 본 남북전쟁의 역사를, 스코트 부대의 탈영병들이 본 멕시코 전쟁의 역사를, 로웰 방직공장에서 일하는 젊은 여성들의 눈에 비친 산업주의 발흥의 역사를, 쿠바인들이 본 스페인??미국 전쟁의 역사를, 루손 섬 흑인 병사들의 눈에 비친 필리핀 정복의 역사를, 남부 농민의 시각에서 본 금박시대의 역사를, 사회주의자들이 본 제1차 세계대전의 역사를, 평화주의자들의 시각으로 본 제2차 세계대전의 역사를, 할렘 흑인들의 눈에 비친 뉴딜의 역사를, 라틴아메리카의 날품팔이 노동자들이 느낀 전후戰後 미 제국의 역사를 서술하려고 노력한다.

이 책은 여러 고전들이 견지하는 역사로서의 ‘총체성’과 ‘일관성’을 견고히 유지하며 미국사의 거대한 흐름을 담고 있다. 또한 기존 역사에서 소외당한 파편화된 역사도 놓치지 않고 해체되어 있던 수많은 민중들의 목소리, 지워진 기억, 지배층의 이데올로기를 촘촘히 아로새기며 ‘유기성’과 ‘다양성’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미국민중사』는 미국 역사의 총체적인 흐름과 그 속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과거와는 다른 역사를 창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지침서다.

‘미국’을 묻기 전에 ‘역사’를 말한다.
─ 미국의 역사를 서술하는 진Zinn의 관점 엿보기


수많은 미국사들 가운데 『미국민중사』가 독보적인 지위를 20년 넘게 유지해온 비결은 바로 ‘관점’의 독특함에 있다. 누구 말대로 역사는 곧 ‘관점’이다. 원제에 ‘피플스 히스토리People History’라고 못 박은 그 ‘피플’의 시선. 지은이는 ‘피플’의 ‘시선’과 이야기를 조합해 이 책을 완성했다. 독자들은 ‘그들의 이야기’가 역사가 되었다는 전제에서 미국을 읽게 된 것이다.

국가의 기억을 우리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어떤 나라의 역사가 한 가족의 역사처럼 보이더라도 사실 정복자와 피정복자, 주인과 노예, 자본가와 노동자, 인종 및 성별 상의 지배자와 피지배자 사이에서 이해관계의 격렬한 갈등을 감추고 있다. 이런 갈등의 세계, 희생자와 가해자의 세계에서 알베르 카뮈의 표현처럼 가해자의 편에 서지 않는 것이 생각 있는 사람이 할 일이다.
그리하여 역사에서 선택하고 강조하는 행위로부터 나오는, 어느 편에 설 것인가 하는 피할 수 없는 문제에 있어서 나는 희생자의 눈에 비친 미국의 역사를 서술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어떤 사람이건 아무리 애쓰더라도 한계에 부딪칠 정도까지 다른 이들의 시각에서 역사를 ‘보고자’ 한다.
내 말의 요점은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가해자들을 비난하자는 것이 아니다. 과거를 향해 던져진 눈물과 분노는 현재를 위한 우리의 도덕적 에너지를 고갈시켜 버린다. 그리고 그 구분선이 항상 분명하지만도 않다. 장기적으로 보면 압제자도 결국 희생자이다. 단기적으로 스스로가 자포자기하고 자신을 억누르는 문화에 오염된 희생자들이 다른 희생자들에게 화살을 돌린다.

그럼에도 이 책은 이런 복잡한 현실을 풀어 나가는 동시에, 공통의 이해관계를 가장한 거대한 거미줄로 보통 사람들을 사로잡으려는 정부의 시도를 회의적으로 바라볼 것이다. 나는 체제의 화물칸에 빽빽하게 갇힌 희생자들이 서로에게 가한 잔인한 행위를 간과하지 않으려 애쓸 것이다. 희생자들을 낭만적으로 그릴 생각은 없다. 하지만 “가난한 이들의 외침이 항상 정의롭지는 않지만,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정의가 무엇인지 결코 알지 못할 것이다.”

민중운동을 위해 승리의 기록을 날조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역사 서술의 목적이 과거를 지배하는 실패만을 요약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역사가들은 끝없는 패배의 순환에서 공모자가 되어 버린다. 역사가 창조적이려면, 또 과거를 부?하지 않고도 가능한 미래를 예견하려면 사람들이 저항하고, 함께 힘을 모으며, 때로는 승리한 잠재력을 보여준 과거의 숨겨진 일화들을 드러냄으로써 새로운 가능성들을 강조해야 한다. 어쩌면 순전히 희망 사항일 수도 있지만, 우리의 미래는 수세기에 걸친 전쟁의 견고함에서가 아니라 덧없이 지나간 공감의 순간들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할 수 있는 한 가장 둔감해지는 것, 이것이야말로 미국의 역사를 대하는 나의 접근법이다.

아래로부터의 역사, 짓밟히고 빼앗긴 민중들의 수많은 독립선언!

인디언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비어 있는 땅이 아니라 인디언 부족들이 살고 있는 영토에 자리를 잡은 것이었다. 유럽인들이 거듭 이야기하듯이, 인디언들은 친절하게 유럽인들을 맞이하며 무엇이든 기꺼이 나누려고 했다. 이런 모습은 로마교황의 종교와 국왕의 정부, 서구 문명을 특징짓는 돈에 대한 열망, 그리고 이런 문명을 아메리카 대륙에 처음 전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등이 지배하던 르네상스기의 유럽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특성이었다.

그럼에도 500년 전, 아메리카 대륙에서 살고 있던 인디언들에 대한 유럽의 역사는 침략과 수탈로 시작됐다. 유럽인들의 행동 이면에는, 또한 인디언 대학살과 속임수와 야만성의 이면에는, 사유재산에 뿌리를 둔 문명에서 태동한 독특하고 강렬한 충동이 있었다.
1900년대에 인디언들과 함께 살았던 미국인 학자 존 콜리어John Collier는 인디언의 정신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만약 우리가 그들의 정신을 가질 수 있다면, 영원히 고갈되지 않는 대지에서 끝없이 지속되는 평화를 이루며 살게 될 것이다.” 신화라는 것은 결함이 있기 마련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여러 종족을 절멸시키면서 진보가 내세운 구실과 정복자와 서구 문명 지도자들의 시각에서 서술된 역사에 의문을 던지게 만들기에는 충분한 것이다.

흑인
과연 ‘인종주의’가 백인이 흑인에 대해 갖는 ‘자연스러운’ 반감의 결과였을까? 이 질문은 중요한데, 역사적 정확성의 문제만이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자연스러운’ 인종주의를 강조하는 것은 사회체제의 책임을 완화시키기 때문이다. 인종주의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볼 수 없다면, 그것은 어떤 특정한 상황이 낳은 결과이고 따라서 우리는 그런 상황을 제거해야만 한다.
우선하는 다른 요인이 없다면 어둠과 검은색은 밤이나 미지의 것과 연결되어 그런 의미를 띠게 될 것이다. 그러나 자기들과는 다른 인간이 존재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그런 존재가 어떤 조건 아래 있는가 하는 점은, 단지 피부색에 따라 인간 이하의 존재로 격하시키는 최초의 편견이 어떻게 잔인함과 증오로 전환되는지를 보여주는 관건이 된다.

우리는 순조로운 상황 아래서 백인과 흑인이 서로에게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를 시험해 볼 방법은 없다. 초기 아메리카에서 흑인과 백인이 처해 있던 상황은 적대와 학대의 방향으로 강력하게 규정되어 있었다. 그런 상황 아래서는 두 인종 사이의 하찮은 인간애의 표시조차도 공동체를 바라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보여주는 증거로 간주될 수 있다. 17세기 아메리카 대륙에서 흑인의 독특한 예속 관계에도 불구하고 백인과 흑인이 공동의 문제, 공동 작업, 주인에 대한 공동의 적대감을 가지게 되는 곳에서는 서로를 동등하게 대했다는 증거가 있다. 한 노예제 연구자가 지적한 것처럼, 17세기의 흑인과 백인 하인들은 “눈에 보이는 육체적 차이에 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인종적인 이질감이나 공포감과 수백만 흑인의 대규모 노예화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전자에서 후자로의 이행은 ‘자연적인’ 경향으로는 쉽게 설명할 수 없다. 역사적인 조건의 결과라고 이해하는 것이 합당하다. 우리는 이제 아메리카 흑인들을 노예제라는 함정으로 몰아넣은 역사적으로 복잡한 그물을 보게 된다. 굶주린 정착민들의 필사적인 생존 욕구, 고향에서 쫓겨 온 아프리카 흑인들의 무력감, 노예무역상과 농장주의 강력한 이윤 추구, 가난한 백인들이 느낀 우월한 지위에 대한 유혹, 탈주와 반란을 막기 위한 정교한 통제체제, 흑인과 백인의 협력에 대한 법적, 사회적 처벌 등이 그것이다.

여성
역사책의 비가시성 속에서 여성들은 흑인 노예와 마찬가지인 어떤 존재였다(따라서 노예 여성은 이중적인 억압에 직면했다). 여성의 생물학적 특수성은 흑인의 피부색과 얼굴 생김새와 마찬가지로 그들을 열등한 존재로 대우하는 근거가 됐다. 여성들에게 있어 실제로 피부색보다 생물학적으로 더 중요한 무언가 「출산자로서의 지위」가 있었지만, 이것만으로는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성이나 너무 어리거나 나이가 들어 임신을 할 수 없는 여성들까지 사회의 모든 여성을 뒤로 밀어내는 전반적인 압력을 설명하기에는 불충분하다. 하인, 성적 배우자, 친구, 자기 아이의 출산자?교사?보호자 역할을 동시에 담당하는 여성의 육체적 특성은 남성들에게 편리한 도구가 되어 버린 듯하다.

여성들은 산업이나 전쟁, 사회운동에서 그들의 활동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경우에 아내, 어머니, 여성, 가사노동, 외모 가꾸기, 고립감 등의 감옥에서 처음으로 탈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용적인 이유 때문에 ─ 일종의 가석방 프로그램을 통해 ┴ 여성을 감옥에서 끌어낼 때마다 필요성이 없어지면 다시 여성을 감옥으로 밀어 넣으려는 시도가 행해졌으며, 이로 말미암아 여성들은 변화를 위해 투쟁하게 됐다.

노동자
미국의 산업 및 정치 엘리트들은, 국가를 장악해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경제성장의 행진을 조직하려고 했다. 이것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과 기계를 만들어 내는 천재적인 발명가와 새로운 기업의 유능한 조직자, 또는 관리자가 필요했으며 또한 토지와 광물이 풍부한 국토, 고되고 비위생적이며 위험한 노동을 할 수 있는 엄청난 인력이 필요했다. 엘리트들은 흑인 노동자, 백인 노동자, 중국인 노동자, 유럽 이민 노동자, 여성 노동자 등의 도움과 희생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또한 그들은 이것을 유지하기 위해 인종, 성별, 출신 국적, 사회계급 등에 따라 차별적으로 보수를 주어 분리된 억압 층위를 만들어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칼 맑스가 묘사했던 자본주의 국가와 거의 똑같이 행동하고 있었다. 질서 유지라는 중립성을 가장하면서 부자들의 이해에 봉사했던 것이다. 부자들이 서로 합의를 이루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정책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국가의 목표는 상층계급의 분쟁을 평화롭게 해결하고 하층계급의 반란을 통제하며 체제의 장기적인 안정을 향상시키는 정책을 채택하는 것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노동자들은 점점 조직화되기 시작했다. 그들은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동료에게 눈을 돌리고 효과적인 저항 수단들을 이용하면서 점점 성장했다. 수많은 도전과 좌절을 경험하면서, 노동자들은 짧은 순간이나마 노동과 투쟁과 교우와 자연 속에서 느끼는 기쁨을 통해 서로를 도울 수 있는 길을 발견했다.

전쟁…… 그리고 지워진 민중들.

인디언들은 힘들게 바다를 건너온 콜럼버스 일행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그러나 황금에 눈이 먼 콜럼버스와 그의 후예들은 대량학살로 인디언들에게 보답했다. 윌슨 대통령은 제1차 세계대전에 개입하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세계를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전쟁은 기실 ‘부상하는 강국인 미국을 위해 세계를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트루먼 대통령은 히로시마가 “군사적인 목표물”이기 때문에 원자탄을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히로시마에서 사망한 10만 명 거의 전부가 민간인이었다. 베트남전에 대해서 모든 대통령들이 거짓말을 했다. 그들은 한결같이 전쟁이 남베트남의 공산화를 막을 것이라고 강변했지만, 실제로는 남베트남에 아시아 대륙의 가장자리에 있는 미국의 전초기지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의 욕심 때문에 희생된 베트남인들의 숫자는 헤아릴 수가 없다. 아버지 부시는 1991년 쿠웨이트를 지키기 위해, 지금의 부시는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라는 거짓된 명분을 앞세워 이라크를 침공했지만 실제로는 중동의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콜럼버스로부터 이어진 이 모든 유혈과 속임수가 인류가 야만에서 문명으로 진보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었을까? 인종말살의 이야기를, 보다 중요한 인간 진보의 이야기 속에 묻어 버린 모리슨이 옳았던 것일까? 스탈린이 소련의 산업 발전을 위해 농민들을 죽였을 때라든지, 처칠이 드레스덴과 함부르크를 폭격했을 때, 트루먼이 히로시마에 원자탄을 투하했을 때 말한 것처럼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손실이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거나 스쳐 지나가듯이 잠깐 언급해버려 득과 실의 균형이 도무지 맞지 않는다면 어떻게 판단할 수 있단 말인가?

정복하는 측인 “진보된” 나라의 중간계급과 상류계급은 그런 재빠른 처리(“그래, 유감스럽기는 하나 어쨌든 했어야 할 일이 아닌가”)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의 가난한 사람들이나 소련 강제노동수용소의 죄수들, 도심 빈민가의 흑인들, 지정거주지의 인디언들 ─ 세계의 소수 특권층에게 이익을 가져다준 바로 그 진보의 희생자들도 그 주장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미국의 광부와 철도 노동자들, 공장 직공들, 일터나 집에서 사고와 질병으로 수십만 명씩 죽어간 남성과 여성들 ─ 진보가 동반한 인적 손실의 대상이 된 사람들에게 과연 그런 서술이 받아들일 만한 일이었을까?(단지 피할 도리가 없었던 일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심지어 소수 특권층까지도 ─ 조직적인 반란이나 비조직적인 폭동, 법률과 국가에 의해 범죄라는 딱지가 붙은 개인적인 절망감의 폭력적 분출행위 등으로 표출되는 희생자들의 분노 때문에 위협받게 될 때, 아무리 특권을 누리고 있어도 버릴 수 없는 현실감각을 갖고 그런 특권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서는 안 된단 말인가?

만약 인간 진보를 위해 반드시 치러야만 하는 희생이라는 게 존재한다면, 희생당하는 바로 그 사람들이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하는 게 가장 중요치 않을까?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가진 무언가를 포기하는 결정을 할 수 있지만 질병이나 건강, 삶이나 죽음처럼 명백하고 당면한 문제가 아닌 어떤 진보를 위해 다른 사람의 아이들, 심지어 자신의 아이들까지도 활활 타오르는 장작더미 속으로 던져 버릴 권리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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